모달 자카드 원단으로 만든 철릭 원피스 + 혜윰공방 철릭패턴

원단을 구입한 게 한 달 전인데 ㅎㅎㅎ
오늘 완성했어요.
사실 여름 바캉스 원단이라고 하길래
반팔을 만들려고 재단도 그렇게 하고, 패턴도 깃이 파인 철릭 패턴으로
골라 만들었는데....
재봉하려고 보니까 도톰하기도 하고,
아무리 봐도 여름 원단은 아닌거죠;;
그래서 긴팔과 긴 기장으로 급 변경;;
원단을 넉넉하게 주문해서 다행이었습니다.
오늘 완성한 철릭 원피스는
원단 : 모달 코튼 선염 자카드 약 20수 (마당 약 4천 원)
원단 구입은 네이버 밴드인 K09에서 구입했어요.
패턴 : 혜윰 공방의 철릭 패턴
여기 패턴에 대한 감상은 패턴 구매후기 게시판에
따로 올리겠습니다. 아마도 오늘!!
1. 재단


원단이 마음에 들었나 봐요...
재단하려고 펼치니, 저러고 있죠.

저는 이 밑에서 이렇게 깔고 있었거든요;;
엄마는 일하는 데(취미지만) 양이는... 씨잉~
자냐? 자?
모달 소재라 찰랑찰랑하면서
벨벳처럼 감겨요.
엄청 부드럽고 촉감이 좋아서 담요로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남은 천이 얼마 없어서 아쉽습니다. 무릎담요라도 만들까나?
사장님이 여름 바캉스 의류용으로 좋겠다고 하셔서
여름옷으로 만들려고 했는데,
아님. 절~ 대 아님.
여름옷 하면 못 입겠더라고요. 생각보다 도톰한 느낌.
원단이 정~말 정말 부드럽고 촉감도 느낌도 좋은데,
만들기에는 면보다 까다로운 편입니다.
구김이 별로 안 가는 대신 다림질이 잘 안 먹고,
자카드로 무늬가 멋진 대신 올이 정~말 잘 풀려요.
끈을 만들거나 뒤집기 힘들고 옷감이 잘 터지는 편.
무늬도 정말 멋진데, 수선이 불가능합니다.
그니까 뜯박이 거의 불가능한 원단이라 조심해야 했어요.

재단도 조금 흐물대는 편이라 조심조심~
시접선을 그리는 펜도 얇은 펜은 잘 안 먹어서 사인펜으로 그렸습니다.
원단에 따라 가지고 있는 초크, 초자고, 열 펜 등이
안 먹을 수 있어서 원단을 다양하게 사용하신다면
시접선을 그릴 펜도 다양하게 가지고 계시는 편이 좋아요.
중요한 완성선(끝부분 등)은 따로 시침실로 실표뜨기합니다.
그래야 옷이 틀어지지 않고 정확하게 나와요.
귀찮아도 이 작업이 중요합니다.
특히 초보의 경우, 이 작업을 습관 들이면 좋아요.
3. 재봉 전 준비

재단하고 나면 자투리 원단이 나오죠?
그 원단에 실을 대봐서 재봉실을 결정합니다.
비슷한 색이라도 원단에 대보면
잘 안 보이는 실이 있어요.
그 실로 작업하시면 됩니다.
저는 위의 실이 잘 안보이는 듯해서 어두운 파란색으로 했어요.
광장시장의 경마사 사장님이
실을 많이 사니까 서비스로 끼워주셨는데, 잘 사용 중입니다^^
역시 사장님 안목!!

가정용 미싱의 장력 조절 테스트예요.
가정용 미싱에 자투리 천을 박아보고,
바늘땀이 어느 정도면 되는지,
장력은 조절할 필요가 있는지 살펴봅니다.
20수 정도의 두께면 2.5~3 정도의 바늘땀이 적당합니다.
바늘땀의 폭이 좁다고 다 좋은 건 아니더라고요.
원단에 따라 땀폭 조절이 필요합니다.
좀 길게 박아봐서 우굴대는지도 보셔야 해요.
우글대면 차동 조절이나 장력 조절이 따로 필요합니다.
밑실을 바꿔야 하는 경우도 있고요.


오버록 머신도 장력 테스트.
오버록이 제일 어려워요;;
가정용 미싱은 자동장력 조절이 되는데,
오버록은 일일이 조금씩 조금씩 조절해가면서 봐야 합니다.
이거 맞추는데 15~30분 정도 걸렸어요 ㅠㅅㅠ
오른쪽 사진 양 옆의 바느질 장난 아니죠? ㅎㅎㅎ
오버록은 올해 3월쯤에 처음 구매한 터라
아직 버벅버벅댑니다 ^^;;
보는 것도 사용해본 것도 3월이 처음이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진짜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3. 재봉 시작


하얀 테이프는 다데 테이프랑 바이어스 테이프 심지예요.
옷을 완성하고 입었을 때 옷이 튼튼하게,
오래 입도록 해주고, 틀어짐을 방지합니다.
올터짐이 심한 옷이나 하늘하늘한 옷은
꼭 심지 작업을 해주세요.
오랫동안 입을 옷에도^^
이걸 해주는 옷이 고급 옷입니다.
일명 브랜드 의류??
암튼 오른쪽에는 인바이어스로
끈을 달아 마무리해줬어요. 다트도 하고~
다트 박는 법도 올려야 하는데, 여기는 넘 게으르답...;;


왼쪽 섶이 겉섶이에요.
제일 밖으로 드러나는 곳.
그래서 전통을 좀 가미해서 섶을 따로 달았습니다.
심지 작업도 했고요.
흐물대는 천에 심지 작업을 하면 더 단단해지죠?
이건 가운데를 박고, 끝 부분은 돌돌 말아
끈을 넣고 겉과 겉을 마주대로 박은 뒤 뒤집으면 되는데....
이것도 나중에 보여드릴... 요청 주시면 따로 올릴게요^^;;

어깨를 연결하면, 짠~
제법 옷 같죠?
이쁘다!!


뽕~긋하게 소매도 잘 달았어요.
부들부들~ 촉감 좋다~
여기서부터는 정신없이 집중해서 작업하느라
사진이 하나도 없어요.
하루에 거의 다 만들었거든요;;
치마 주름잡고, 계산하느라 정신 하나도 없었음.
반팔에서 긴팔로 변경하느라 원단이 모자라서
치마가 총 4장이에요.
이것 때문에 시간 엄~청 잡아먹었죠.
원래, 왼쪽 섶에 1장, 오른쪽 섶에 1장,
뒤에 1장 이렇게 치마가 3장이면 되는데;;
뒤 치마를 2장으로 했어요. 남은 원단을 짜깁기 해서 ㅋㅋㅋ
그리고 주머니까지 숨은 주머니로 짠~
안 보이죠? ㅎㅎ
사실 주머니 작업이 생각보다 좀 시간이 걸려요.
주머니 있는 옷들이 비싼 이유가 있는 거죠^^
암튼 상체 완성하고,
허리 달고, 치마 달아서 완성!
4. 완성

계속 옷감을 잡고 손바느질하느라
구깃구깃~


한 가지 원단으로 하니까
좀 밋밋해서 깃에 레이스 달기 ㅎㅎ
저렴한 레이스지만 이렇게 다니까 왠지 괜찮아 보임.
귀엽지 않나요??


허리선에도 바느질 자국이 없도록
(사실 제대로 겉에서 박음질할 자신이 없음;;)
세발 뜨기로 손바느질했어요.
옷이 구깃구깃한 이유~

깃에도 안에는 손바느질~
저는 박에서 박음질 자국이 보이는 게 별로라서
손이 가도 이런 방식이 좋아요.
알록달록 무지개실~

뒷모습.
저 치마 주름은 한 번 빨고 나면 좀 나아집니다.
깔끔하게 완성!!
깃이 좀 안 예쁜데,
이건 제 탓이 아닌 걸로 ㅎㅎㅎ
혜윰 공방 패턴으로 만든 철릭 원피스입니다.
물론 제가 주머니를 추가했지만요.
패턴에 대한 이야기는 패턴 게시판에 올리겠습니다.
필요하신 분께 좋은 정보가 되길 바라요.
이상 철릭 원피스 쏘잉 기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