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원단으로 만든 저고리 - 혜윰공방의 저고리블라우스 패턴
냐하하~ 이쁘죠!!
완전 이쁘지 않아요???? 만들고 진짜 감탄했다니까요.
입어보니 등도 쫙~ 붙고 라인이 살아있음! 으하하하~~
날씬해 보이고 예뻐요!!
청바지 등이랑 입고 싶어서 만들었습니다^^
원단은 천나라의 젠 Zen 패프릭.
요즘 천나라에서 항염 항균원단들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이 원단은 새 원단은 아니라서 그건 아니구 "고양이 산책"이라는 품명의 원단입니다.
천나라는 고양이 원단이 쏠쏠히 많아서 좋아요.ㅎㅎ
패턴은 혜윰공방의 저고리 블라우스.
음.. 아직 리뷰는 안 했네요. 여기서 살짝 이야기하겠습니다.
이 패턴은 왕초보용은 아니에요. 소매 달기도 그렇고 밑단과 허리도 곡선이라 쉬운 편이 아니거든요. 옷 만들기에 익숙하신 분들은 쉽게 만드실 수 있습니다.
재봉 순서 등은 단순한 편이지만 곡선 재봉과 곡선 다림질에 능숙하신 분들께 추천.
왕초보자 분들은 완성선을 그려서 따라서 박고 시침을 촘촘히 하시면 됩니다.
44~66 사이즈는 소폭 2마로 완성 가능!
그럼 기록하기!!
1. 재단, 심지, 다트까지, 선 작업하기
바느질거리가 한가득 밀려있어서 한꺼번에 5벌을 재단했습니다.
그래서 개별 재단 사진이 없.... ㅎ
- 심지 작업
제가 입을 거고, 한번 만들면 5~7년 입으니까 꼼꼼하게 심지 작업!
(자신 있는 작업은 심지 작업을 꼼꼼하게 합니다 >ㅅ< )
어깨선이랑 깃 부분, 소매 부분에 심지 붙이기.
직선 부분은 직선 심지, 곡선은 바이어스 심지로 구별해서 붙입니다.
보통은 실크 심지를 사용하고 1cm를 씁니다.
붙일 때는 박음질이 심지 위에 올 수 있도록 고려하되, 심지가 너무 남으면 보기 싫으니 간격에 주의하시는 게 좋아요. 특히 바이어스 심지는 늘어나면 폭이 좁아지니까 주의해서 붙이세요.
심지 작업 시에는??
온도는 실크 정도의 온도로 낮게, 스팀 없이, 밀지 말고 10초 이상 누르면서.
심지는 온도가 식어가면서 더 단단히 붙으니 주의하기.
- 다트 작업
여성상의의 경우, 허리 다트가 있거나 가슴 다트가 있죠.
다트는 재단하면서부터 주의해야 하는데,
이건 말이 많아지니까 다음에 따로 다루겠습니다(아마도...)
다트는 원단 안 쪽부분이 뾰족하지 않도록 만들어야 해요.
풀리지 않도록 3번 이상 묶고요.
2. 장력 조절
장력 조절을 해야 하는데... 면 직기의 경우 자동으로 설정하면 거의 맞습니다.
그래도 오버록의 경우 반드시 테스트해보기!
가정용 미싱은 원단 두께에 따라 바늘과 바늘땀수를 조절하시고요.
저는 면 20수라서 바늘 14호, 바늘땀은 2.5로 설정했습니다.
3. 합봉
- 등판과 어깨선 연결
등부터 박아요~
바닥에 놓았는데도 봉긋하죠? 등에 곡선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이런 패턴의 경우 만드는 건 손이 더 가지만, 입으면 등에 짝 붙어서 허리라인이 살아나요.
헤윰공방의 저고리블라우스 좋아욤!!
박았으면 오버록하고 다립니다.
박음질과 다림질은 짝꿍이에요~!!!
어깨선도 연결하고 오버록하고, 다립니다.
마찬가지로 제가 입을 거라~ ㅎㅎ
어깨선 상침까지 합니다. 이럼 더 튼튼하고 고급스러워 보이더라고 요.
상침은 5mm 간격으로 했어요.
- 소매 달기
이 패턴에서 아쉬운 점입니다.
소매산을 빼고는 맞춤선이 없어요 ㅠㅅㅠ
소매에 주름도 없기 때문에, 알아서 잘 오그려서 완성선에 맞춰야 합니다.
시침을 잘해도 박을 때 원단에 주름이 잡히기 쉬워서 신경을 곤두세워야 해요.
어깨 소매 부분에 장력을 2~3으로 늘리고(+), 바늘땀 수도 최대로, 간격은 5mm로 해서 주름을 잡습니다.
이렇게 주름을 잡아서 몸판 쪽의 완성선과 잘 맞추면 됩니다. (겉과 겉을 마주대기)
예전에 한 번 기록한 듯한데, 못 찾겠어요 ㅠㅅㅠ
아, 쓰읍....
요즘 이런 옷을 안 만들었더니 감이 죽어서 몇 번이나 뜯박했습니다.
- 옆선 합봉
소매를 무사히 달았으면, 고름 위치를 잡고 소매부터 옆선을 한 번에 박습니다.
옆선의 경우 곡선이 있으니까 주의!
고름이 있는 부분은 되박기해서 튼튼하게~
박고 다리는 것도 잊지 않기.
- 밑단 마무리
와이셔츠나 이런 블라우스를 만들 때 초보분들은 곡선 마감이 어려우실 거예요.
일단 오버록부터 하시고요.
부직포 패턴지를 이용합니다.
완성선에 부직포 패턴지를 대고 다림질하면 곡선 다림질도 꿀이랍니다!!
제 팁이라면, 팁이에요!
이렇게 패턴지를 대로 다리면 예쁘게 곡선 마감을 할 수 있어요.
곱죠?
4. 완성
여기서 깃만 달면 끝이죠~
저는 시침실로 깃을 고정한 뒤에 한꺼번에 상침 했습니다.
너무 지쳐가지구... ㅎㅎ
블라우스형은 그냥 상침하는 편이에요. 저고리는 꼭 세발뜨기로 마무리하지만!
입어보니까 더 마음에 들어요!
아직 나갈 일이야 드물지만, 갑자기 추워졌지만.
이 위에 카디건 입어도 되고. 면이라 사각사각한 촉감!
고양이 저고리 블라우스 완성!!
깃 심지를 아사가 아니라 실크로 하고, 심지를 반만 댔더니 훨씬 낫습니다.
전에 아사 심지를 깃 전체에 달았더니 망했거든요;;
암튼 뿌듯하다!!!
내 하나뿐인 고양이 저고리 블라우스입니다.
전국에 아직 이거 한 벌뿐일껄요?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