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싱 고르기 - 가정용 미싱과 공업용 미싱
안녕하세요~

이 글을 읽고 계신다면
미싱을 구매할 마음의 준비가 끝나
어떤 브랜드의 미싱을 살지,
어떤 기능의 미싱이 필요한지,
미싱의 종류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려 하실 거예요.
지금 나열할 글들은
가정용 미싱을 산지 이제 겨우 1년 6개월이 지난
미싱독학자의
개인적 주관이 있음을 알립니다~!!

미싱은 장비빨,
비싼 게 그 비싼 값을 합니다.
정말로,
그러니 미싱 구입자 분들에게는
총 2가지의 큰길이 있어요.
비싼 가정용 미싱과 오버록의 2종 구매♡
오버록 머신의 경우,
바느질을 오래하시게 되면 퀄리티 문제로 꼭 구매하게 됩니다요;;

튼튼하지만 저렴한 미싱과 오버록,
그리고 공업용 미싱(직선 바느질만 가능한, 일명 '본봉')의 3종 구매♡
바느질 연식이 오래되신 분들은
거의 반드시라고 할 만큼 두 번째의 길로 가십니다.
즉슨, 비싼 가정용미싱을 사시고도
다시 공업용 미싱을 구매하게 된다는 거죠.
그래서 이쪽에서 바느질 좀 하신 분들은
초보자에게 두번째 길로 권해요.
어차피 본봉은 사게 되어있으니까;;
저도 사실, 가정용 있으면 되지 왜 굳이 비싼 공업용 미싱을???
이랬거든요...
근데 요즘 진짜 욕심납니다.
공업용 미싱과 준공업용 미싱, 가정용 미싱을 간단하게 설명해보겠습니다(일반인 관점임☆)
<공업용 미싱> 직선 박음질용

공업용 미싱의 가장 큰 특징은 속도와 힘입니다.
그리고 직선 바느질(하나의 스티치)만 가능해요.
또 복잡하고 예민한 기기라서
두꺼운 천을 박았다가 얇은 천을 박으면
고장날 확률이 있습니다.
(천의 두께를 차근히 올려주면 좀 괜찮대요)
빠르고 힘이 좋은게 뭐??
하고 초보인 저는 생각했지만,
미싱을 돌리다보면
어느새 최고 속도로 박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됩니다;;
(1년 전의 저는 속도2단도 빠르다고 떨었는데 ㅋㅋ)
쉬운 구간에는 그냥 막 달리거든요.
또 여러가지를 만들다 보면 속도에서 속이 터져요.
즉, 미싱에 익숙해지면 속도가 고프다.
특히 한복을 만드실 경우 곱솔(께끼) 바느질할 때
속도 욕심이 납니다.
또 공업용 미싱은 힘이 좋으니 바늘땀이 가지런합니다.
저렴한 가정용 미싱의 경우,
힘이 딸려서 바늘땀이 고르지 못한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원단이 아주 얇거나, 아주 두꺼울 경우
그 차이가 두드러져요.
그럴 경우 아주 그립죠.
공업용 미싱.
더욱이 옷이나, 소품 등을 만들어 파는 경우
그 상품성 때문에 공업용 미싱을 들이게 됩니다.
직선 바느질만 가능하다지만
오버록 없이도 시접 처리가 가능하기에
오히려 고급 의류는 이 공업용 미싱만으로 제작이 가능합니다.
또 바느질 기술이 늘수록
오버록 머신을 사용하기보다는
쌈솔이나 통솔 등 직선 박음질만 이용해서
시접 처리를 하게 돼요.
(백화점 고급의류처럼)
그래서 공업용 미싱과
단추 구멍을 만드는 가정용 미싱만으로도
모든 의류 제작이 가능해집니다.
단점으로는
비~싼 가격과
복잡한 구조로 초보자는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
(최근에는 초보자도 다룰 수 있는 컴퓨터식 공봉도 등장)
그리고 공간 차지입니다.
특히 공간의 경우... 어마어마한 부피를 자랑하죠.
수선집과 세탁소에서 본 그 공업용 머신 크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따로 방이 필요합니다;;
(그래도 가지고 싶다는 거~)
<준공업용 미싱>
가정용 미싱을 구매하러 다니시다 보면
이 준공업용 미싱이라는 말이 눈에 띄실 겁니다.

준공업용 미싱은
일반 가정용 미싱과 공업용 미싱의 중간에 있다고 생각하고
또 그렇게 광고하고 있지만,
사실 엄연히 보자면
그냥 가정용 미싱에서 힘이 조금 세지고,
공업용 미싱의 기능 일부를 가져온 것에 불과하다고
업계에서 말하고 있죠.
저도 체험단을 통해 이 준공업용 미싱을 다뤄봤습니다.
생초보 주제에
아주 좋은 미싱을 처음부터 써서 눈만 높아졌다는;;

준공업용 미싱을 추천하는 대상은,
절대로 공업용 미싱을 살 생각이 없으신 분입니다.
사실 준공업용 미싱의 제품과 공업용 미싱 중고의 가격이 비슷해요.
그래서 공업용 미싱을 들여놓을 공간이 없고,
살 생각도 없으시고,
자금이 여유 있다면 준공업용 미싱으로 추천드립니다.
저는 사실 조금 후회 중이거든요.
주끼 체험단에서 저렴하게 주신다고(했지만 100만 원) 했는데도
비싸서 60만 원의 싱거미싱으로 샀었어요.
그런데 F300의 기능들이 진짜... 그냥 더 주고 살걸.;;
하는 마음일 뿐입니다.
명품은 한 끗 차이라고
진짜 사소하다고 생각했던 기능들이
1년이 지나 제 마음을 흔들더라고요 ㅎㅎ
그러니 자금 여유가 되고,
절대 공업용은 처다도 안 보신다면
이런 고급 준공업용으로 추천드립니다.
편하거든요.
특히 생초보가 다루기 편해서 재봉 시간이 좋아져요.
<가정용 미싱>

주위에서 가장 많이 보이고 중고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쏘잉 머신입니다.
접하기도 쉽고, 수업에서도 많이 사용되죠.
또 구매하면 클래스 할인도 되고요.
장점으로는 이동이 가능하고, 부피가 적다는 점.
그리고 다양한 스티치가 있다는 것입니다.
직선 바느질은 기본이고,
시접 처리가 가능한 지그재그 스티치,
단춧구멍 스티치는 가정용 머신의 기본입니다.
어떤 가정용 미싱이든
이 세 가지 스티치는 기본으로 가지고 있어요.
제가 가지고 있는 머신은
퀼트 머신이라고 해서 다양한 스티치가 장점인데,
사실 스티치의 경우 바지 만들 때 그 앞주머니 입구나
목선 둘레 스티치만 사용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미싱구입시
스티치의 종류는 신경 쓰지 마시라고 권해드립니다.
정말 다양한 원단 종류를 사용하거나
퀼트를 하지 않는 한
스티치의 종류는 별로 사용할 일이 없습니다.
다만 체크해야 할 점이라면
아래와 같은 자잘한 기능들인데,
이런 기능들이 있을수록 가격대는 높아집니다.

- 자동 실 꿰기 기능
이건 요즘 대부분의 머신이 갖는 기능이죠?
별로 대단한 구조를 가진 기능은 아니지만
있으면 대단히 편리합니다.
꼭 체크!
실을 정말 자주 꿰거든요.
자동 실 꿰기라고 해도 대부분은 반자동입니다.
진짜 자동실 꿰기는 주끼의 준공업용머신에서 봤어요.
자동 실꿰기 기능은
다음에 다시 차근히 보여드리겠습니다.

- 자동 단춧구멍 스티치
사실... 자동 단춧구멍이라고 해도,
수동 기능도 꼭 함께 사용하게 되지만
있으면 대단히 편리한 기능 중의 하나입니다.
단추구멍 중 제일 첫 단추 구멍은 수동으로 해도,
나머지는 5~6개의 단추구멍은 자동으로 가능하니까요!!!
수동 단추 구멍 만들기도 소개하겠지만,
초보는 진짜 골 때리는 스티치가 단추구멍이죠;;
그렇지만 자동 단춧구멍 스티치 하나로
가격이 쭉! 솟습니다.

- 오버록 스티치
이 스티치는 오버록 머신을 살 계획이라면
전혀 필요 없지만,
오버록 머신을 구입할 계획이 없으시다면,
있으면 좋은 기능입니다.
지그재그 스티치로 시접 처리해도 되지만
그보다는 오버 캐스팅(오버록) 스티치가 낫고요,
그보다는 오버록이 50배 낫습니다.
오버스티치의 경우 머신에 따라 그 모양이 다를 수 있고,
이 스티치가 있다고 가격이 왕창 올라갑니다;;
사실 가정용 미싱만 구매하시려거든,
오버록 머신까지 함께 사셔야 더 저렴하기도 하고, 결국 사게 되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실력이 올라갈수록 눈높이도 높아져서
오버캐스팅스티치가 마음에 안 들거든요;;

오른쪽과 왼쪽의 느낌이 아주 다르죠?
빨간 천이 오버캐스팅(오버록) 스티치,
하늘색 천이 오버록 머신으로 한 시접 처리입니다.
이 맛에 오버록 머신을 끊을 수 없죠;;
초보의 경우, 오버스티치만으로 감지덕지, 아주 감사하지만...
눈높이가 올라가면 보이니까요.
사실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자였던 저는
이 오버스티치 때문에
비싼 60만 원 대의 싱거 패치워크를 샀지만,
이웃분들께는 이것만 보고 비싼 머신 사느니,
그냥 오버록을 사는 게 낫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준공업용 주끼 F300의 경우, 이보다 낫기는 합니다.
(제 이전 블로그에서 퍼옴)

이렇게 다양하고
좀 더 완성도 있는 오버록 스티치거든요.
이외에도 자동절삭기능(실자르기) 등이 있지만 그닥 중요하진 않다고 생각해서 언급하진 않았어요.
자동 절삭이래도 있음 머신이 비싸기만하고
깔끔한 바느질을 위해서는 웟실과 밑실을 앞으로 당겨야하고, 쪽가위로 잔실처리는 동일해서;;
(사용해 봄)
조금 편하긴 하겠지만.

이렇게 공업용, 준공업용, 가정용 머신으로
미싱을 간단하게 소개해봤습니다.
결론이 없죠?ㅎㅎㅎ
사실 미싱의 경우
본인의 자금사정과 만들고자 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머신이 확실히 좋다~!!라고 말할 수가 없어요.
확실한 것은 비쌀수록 좋은 머신이라는 점이죠.
또 제가 사용한 미싱을 기준으로 말씀드렸기 때문에
더 정보가 한정되기도 했고요.
주로 활동하는 카페에서 주워들은 바로는
엘나(20만 원대)+ 오버록+ 공업용 이 페어가들이 제일 좋다는 말도 있었지만,
제가 사용해보진 않았기 때문에 조심스럽네요.
그치만 제가 사용한 바에 따르면,
자금이 있으실 경우!
성인 의류를 주로 만드실 경우!
주끼의 F300강력 추천합니다.
ㅎㅎㅎ
다이마루도 쉽게 박을 수 있고요.
니트 단추 구멍도 되더라고요;;
(제가 초보시절에는 신축성 의류를 다루지 못해서 못해봤거든요)
사실 저는 제 미싱에 돈 더 얹어서 F300으로 바꾸라고 하면
만세를 외치며 바꿀 수 있습니다.
혹시 주끼 관계자 분들이 보신다면...
좀 어뜨케... 안 되겠습니까???
(비굴함;;)
이 정보가 미싱을 구매하려 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더 혼란스러우실 수도 있지만,
고민한 만큼 만족스럽게 구매하실 수 있을 거예요.
미싱 브랜드의 경우,
개인적으로 명품라인은 주끼, 엘나, 버니나, 퍼프 등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브랜드 내에서도 가격대에 따라 나뉘겠지만요.
(참고로 버니나의 경우,
다른 머신의 노루발과 호환이 안 될 수 있어서 같은 가격대의 다른 머신보다 더 비싸다고 보시면 됩니다.
주끼의 경우 카페를 통해 따로 머신을 다루는 개인교육신청이 가능합니다.)
보편적인 브랜드로는 싱거나 브라더가 있어요.
이 두 가지 브랜드의 경우 초보자가 따로
소잉 클래스를 들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싱거의 경우 4423이 가성비 제일 괜찮다고 관계자분(미싱 고치러 갔을 때)께 들었으니참고해주세용~
다음은 재봉에 필요한 전체적인 도구들을 소개하겠습니다~
그리고 실꿰기부터 차근차근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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