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잉이야기/리아나의 쏘잉기록

동화 속 토끼 저고리! - 기모 원단으로 겨울 준비 시작~

리아나 2021. 10. 2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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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도톰하게 지었더니 두툼하네요 ㅎㅎㅎ

 

20수 기모원단을 겉감으로 하고 30수 트윌 원단을 안감으로 해서 지은 면 저고리입니다.

패턴은 오드라벨의 생활한복.

 

겉감은 코튼빌의 밀키레빗 기모원단.

귀엽죠?? 양방향이라 재단도 어렵지 않아요. 

아이보리 색상이라 동정을 일부러 화이트로 넣었습니다. 

요 원단 선세탁하실 때 주의하세요.

물에 담가 뒀다가 건져서 말리니 염색물이 덜 빠져서 얼룩이 지더라고요. 저는 그래서 세탁기로 한 번 돌렸습니다. 

코튼빌에서 다른 토끼 원단도 구매했는데 그것도 선세탁하니 미끌거려서 마찬가지로 세탁기에 맡겼어요ㅎㅎ

 

 

안감은 동대문에서 사 온 30수 트윌 광목으로 했습니다.

트윌 원단은 안과 밖이 구분되니 재단과 합봉시 주의하세요.

또 트윌 원단 30수는 20수보다 쪼~금 더 두꺼워집니다. 

트윌 60수가 3~40수 원단의 두께와 비슷해요. 

즉, 트윌 원단은 평직보다 더 두꺼우니 온라인에서 구매하실 때는 고려하셔야 합니다.

 

 

1. 재단.

합봉하기 귀찮아서 통으로 재단했습니다.

겉감도 그래서 2마가 들어갔어요.ㅎㅎ 

 

사실 저고리는 소폭 1마로도 만들 수 있거든요? 근데 그만큼 멘탈이 갈려요~

봉제하기 힘들기도 하고.

그래서 저는!! 용감하게 정신력 대신 돈을 지불했습니다!

 

그리고 소매를 줄이고 소매 부리를 좀 둥글렸어요.

제가 팔이 짧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달았거든요.

 

 

2. 합봉

겉섶에 장식도 했습니다. 

진보라색 자투리 원단이 있어서 선을 쳤어요. 

고름 달고, 겉과 겉을 마주대고 봉제 시작!

 

먼저 소매단, 허리단을 봉제합니다.

그리고 시접선을 접어서 다려요~ 뒤집어서도 다리구요~

네 겹 박기를 하면 이렇게 뚝딱~! 나옵니다. 저고리가.

 

그리고 제일 힘든 깃 달기...

깃을 깔끔하게 다는 게 제~~~일 어려워요. 나도 한복 배우고 싶다.

저는 저고리 만들 때는 상침 안 해요.

제 눈에 안 예쁘거든요. 집에서 만드니까 더 공을 들이는 편입니다.

그러니 마무리는 세발 뜨기로! 

 

공그리기보다 시간이 적게 걸리고 예뻐서

경마사에서 구매한 무지개실로 사부작사부작 손바느질합니다.

 

아이보리가 저에게 잘 맞는 색상은 아니라서 동정도 달아요.

동정을 달면 더 고급지고, 안색이 환해 보이거든요. 

전에는 상침 했는데 이번에는 마찬가지로 세발 뜨기로!!

동정을 하신다면 바이어스로 재단해서 원하시는 폭*4이상 하시면 됩니다.

(푸서 방향이어도 됩니다~)

저는 1.5cm 넓이로 달았어요.

깔끔하게 잘 달린 편이죠??

캬~  제눈에는 예뻐 보입니다 ㅎㅎ

 

3. 완성

확실히 두툼해요!!  끄앙~  20수+20수보다 두꺼운 편.

사이즈를 좀 늘릴걸 그랬나 봅니다.

겨울 원피스형 한복 치마는 더 두툼한데 안 잠기는거 아냐??

그래도 겨울에 잘 입을 것 같습니다.

 

 

이제 원피스형 한복치마 만들어야 하는데,

 예전과 다르게 만들어서 안감을 넣고, 안감에 이중 치마를 달 예정이라 손 대기가 두렵습니다. 후후후..

그래도, 해야겠지요??? ㅠㅅㅠ

 

아, 미쳐... 나도 선생님이 필요하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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