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잉이야기/리아나의 쏘잉기록

동생 부부 여름파자마 만들기 - 3일 꼬박 걸림

리아나 2021. 8. 31. 22:05
728x90

파자마 만들기

8월에 아버지 병원비를 동생이 내기도 했고, 또 여름 잠옷을 저렴한 것으로 구입하길래 늦었지만 선물로 여름 파자마를 만들었습니다.  아직 신혼이라 야~~한 시스루 원단을 일부러 구했어요 ㅋㅋㅋ

아이 없을때 입어야지, 언제 입겠습니까? 그쵸? 후후후

시스루 원단

이렇게 훤~하게 비치는 원단입니다.

여름잠옷이니, 나머지는 상상에 맡기겠어요 호호호~

 

원단은 린넨거즈입니다, 까비네아 온라인 매장에서 구매했어요.

인견과 린넨과 폴리가 섞인 혼방으로 리넨의 가슬함과 내구성이 좋고, 구김이 적다길래 냉큼 구매!!

실제로 만져보니 여름에 입기에 적당히 가슬하고, 피부에 붙지도 않고, 엄청 가볍고 얇아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원단 설명에서는 풀 먹여서 한복 치마를 해 입어도 좋다는데, 남은 원단으로 허리치마를 해볼까요??(그 정도로 남지는 않았지만 해보고 싶다!!)

 

1. 패턴 옮기기

패턴옮기기

패턴용 부직포, 시접자, 2B 연필, 문진 대신 자석핀함과 핸드폰, 연필깎이, 패턴.

패턴은 다리미의 제일 낮은 온도로 스팀 없이 다려줬습니다.

그리고 패턴을 옮겼어요.

맞춤점, 골선, 식서 표시, 사이즈, 패턴 이름 등 빠지지 않고 모두 옮기기.

패턴 옮기는 방법은 다음에 차근차근 포스팅하겠습니다.

 

2. 재단

재단하기

오늘도 난입하신 고양이님.

이번 원단은 원단의 양 옆에 이렇게 가위 집을 줘야 했어요.

원단이 우는 경우 이렇게 해야 원단이 바르게 펴집니다. 

원단이 바르게 펴져야 올을 맞춰서 패턴을 옮길 수 있어요.

올을 맞춰서 재단해야 나중에 옷을 빨아도 옷이 비틀어지지 않아요. 저렴한 옷을 구매했을 때 경험해보셨을 거예요. 옷을 빨았는데 한쪽이 길어진다거나, 비틀어진다거나 한 경우 있죠? 내가 정성 들여 만든 옷이 재단 문제로 나중에 실패하면 가슴이 많이 아파요. 그러니 조심조심~

패턴에 맞는 옷감을 결정하고 재단하는 과정이 제일 중요해요.

 

3. 장력 테스트

이번에 처음으로 오버록사를 사용했거든요.

잠옷이니까 실이 까실하면 안 되잖아요. 제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코아사는 좀 까실한 편이라 일부러 오버록사를 구매했습니다. 오버록 6개월 차니 이 정도는 가능할 거야!!라는 도전정신으로~ㅎㅎ

 

다행히 장력 맞추기는 어렵지 않아서 한 숨 돌렸죠. 원단이 얇으니 오버록의 바늘도 호수를 낮춰서 바꿨고요.

대신 가정용 미싱이 문제... 원단이 너무 얇아서 울더라고요. 바늘은 당연히 바꿨습니다. 9호로. 장력을 조금씩 낮추니 좀 덜 우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이대로 고정~

 

4. 재봉 시작

카라 만들기

심지 작업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시작.

카라를 만들었어요. 원단이 얇아서 시침을 촘촘하게 했습니다.

상의 만들기

주머니 달고~ 어깨 연결하고~

이 어깨 연결하는 오른쪽 사진에서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당신은, 중급자~ㅎㅎ

겉과 겉을 마주대로 연결해야 하는데, 반대로 하고 있습니다, 네.

박고 뜯었어요. 어흑~~ㅜㅅㅜ

단추구멍 만들기

이때가 가장 아슬아슬하고 어려워요.

제 미싱이 이제 2년째(2020.4 구입)라 타이밍이 잘 안 맞는지 요즘 유독 단춧구멍 위치 조절이 안되더라고요.

예전에는 빨간 선에 맞추면 바로 되었는데, 이제는 위치가 왔다리 갔다리 제 맘대로.

조만간 병원 보내야 하는데, 계속 사용하는터라 좀 그렇습니다;;

그냥 보내야 하는데;; 

매쉬고무줄

바지 고무줄의 경우, 시스루 원단임을 감안해서 매쉬 고무줄을 넣었어요.

시스루 원단에는 이런 고무줄을 넣으면 대놓고 고무줄~! 티가 안 나요.

짱짱하니 좋았음! 얼마 전 포스팅한 부자재 구매기 때 샀죠.

 

 

중간과정 사진이 없는 이유는 또 초집중한 터라 그래요.

M사이즈랑 2XL 사이즈 2개를 상하의 재단하는 데 하루,

만드는데 이틀 걸렸습니다. 총 3일 걸림.

단추도 완성~!

이렇게 두벌! 착착 접어서 고이 주인을 기다립니다.

이번 주는 바빠서 올 수 있을지 모르겠대요~

 

내년에;; 시원하게 잘 입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은 미리 재단해둔 원피스 두 벌 완성 예정.

두 벌 다하면 겨울 파자마 만들 원단을 구입할 겁니다.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서 급해요~ 일단 아버지 꺼 먼저, 그다음에 동생 부부 꺼. 바쁘답~!!!

내 잠옷은.. 과연 언제나....;;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