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잉이야기/리아나의 쏘잉기록

더블거즈로 파자마 만들기 - 겨울준비 시작~!

리아나 2021. 9. 2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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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동대문에서 사온 더블거즈 원단들로 파자마를 만들었어요.

곰돌이 원단은 익숙하시련가요? 지난번에는 어머니 바지를 테스트로 만들었고, 이번에는 동생부부와 아버지 바지로 만들었습니다. 만들고보니 대폭 6마에 바지 4벌이 나왔네요 ㅎㅎ

 

패턴은 오드라벨의 성인파자마세트입니다.

하의는 밑위가 넉넉해서 진짜 편하고, 상의도 남녀공용이라 사이즈가 넉넉한 편이에요.

 

이제 만든 과정을 기록하겠습니다~

1. 원단 선세탁

항상 원단 선세탁이 시작이죠. 파이핑실로 함께 세탁하고 말려서 감아뒀어요.

워싱원단의 경우 그냥 재단해도 무방하지만... ㅎㅎ 워싱원단도 왠만하면 한번더 세탁하는 편이에요.

이렇게 원단을 2~3시간 정도 물에 적셔두고, 건져서 몇시간 정도 물을 뺍니다. 그리고 햇볕에 말리면 선세탁 끝!

 

2. 파이핑 만들기

외발 노루발을 사용하고, 바이어스 원단과 같은 색의 실로 바짝 박았어요.

파이핑실이 얇아서 바이어스는 3cm 폭으로.

파이핑용 실의 굵기에 따라 바이어스 넓이는 달라집니다. 바이어스는 자투리원단으로~ㅎㅎ 바이어스 만들기가 귀찮다면 구매도 좋은 방법이죠^^

 

 

3. 재단하기

고양이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재단합니다^^

원단이 다르죠?? 

파자마 세트가 총 3벌이라 그래요 ㅠㅅㅠ

50수 원단의 경우 일반 열펜으로 그렸지만, 더블거즈는 열펜의 볼이 빠져서;; 사인펜형의 열펜으로 시접선을 그렸습니다. 원단에 따라 초크 종류가 달라져요^^

미래를 위해 기록하자면,

바림실업의 더블거즈원단은 2XL와 M사이즈로 소매 2cm, 바지 2cm 줄여 재단했고, 상의 밑단은 3cm로 해서 오바로크 후 2cm 접어 올렸음.(밑단이 2cm가 되도록)

올이 성긴 곰돌이 더블거즈의 경우 사이즈를 하나씩 내리고, 허리시접을 4cm가 아니라 3.5cm, 바짓단은 5cm이상 줄임. 아버지는 6cm.  아버지는 면소재의 상의소매도 5cm이상 줄였음.

주머니 재단시 허리시접분 4cm주는 것 잊지 말기. 잊어버려서 2번 재단함. 

 

4. 심지 작업과 장력조절

심지가 필요한 부분들에 모두~

심지는 실크, 부직포, 아사 등 엄청 많은 종류가 있어요. 그 중에서 원단과 디자인에 맞는 심지를 찾아 부착하게 됩니다. 의류는 주로 실크심지가 많이 사용되는 편이에요.

파자마도 부드러운 의류라 실크심지를 사용했어요. 실크접착심지를 2마 샀는데 이제 반마 정도 남았...;;

심지는 실크 다림질 정도의 온도로, 스팀없이 부착하며 위에서 아래로 누르늣이 10초.

절대로 밀면 안됩니다. 그리고 파마하듯이 잔열이 식을 때까지 기다려주세요. 접착풀이 있는 위치도 확인하기. 심지도 식서방향이 있다는 거 아시죠? 이것도 나중에 다 정리해서 올려야.. 올려... 언제???;;

 

5. 파이핑 작업.

임시 파이핑 고정작업이에요.

능숙하신 분은 바로 연결한다지만, 저는 처음이니까 보다 안전하게 갑니다.

임시고정시에는 절대로 바짝 박으시면 아니됩니다!!

나중에 정박음질할때 보일 수 있어요. 여유를 두고 박아주세요. 약 3~5mm정도 여유를 두고 외발노루발(지퍼노루발)로 박습니다.

 

6. 주머니 달기 등 파이핑 작업

대부분의 파이핑 연결작업이 끝났어요.

파이핑 노루발로 교체하고 파이핑 연결중입니다.

외발노루발보다는 파이핑 노루발이 훨씬 바짝 박아지더라고요.

그리고 송곳으로 이렇게 파이핑 바로 옆을 눌러가면서 박으면 깔끔하게 됩니다.

위치는 틀렸네요.

나중에는 파이핑이 더 잘 느껴지는 반대방향으로 바꿨습니다. 원단이 얇을수록 파이핑이 잘 느껴지니까 파이핑이 덧대진 원단을 위로 해서 박으면 편해요.

이렇게 주머니, 소매 끝, 바지 밑단, 카라까지 완성~!!!

카라의 경우 끝까지 파이핑을 달아서 자르고, 상체 파이핑은 카라 끝점까지 1cm시접에 맞게 고정한 후 사선으로 젖혀서 빼기.

 

7. 상체완성

앞판과 뒤판의 어깨를 연결하고 제일 중요한 카라작업!!

상의 위에 카라 얹고, 그 위에 안단을 대야하는데 시침핀으로만 고정했더니 몇번이나 뜯박을 해야했죠.

그래서 마지막 작업은 안전하게 시침실로 고정시켰습니다. 

그러니 훨씬 수월하고 아름답게 완성됨!!

예쁘게 잘 되었어요. 역시 어려운(불안한) 작업은 시침실이 짱입니다!!!

최고야!! 안전해!!

 

여기까지 했으면 끝난거죠. 

소매달고, 밑단 정리하는게 어렵지 않으니까.

바지도 연결해서 연결하고, 주머니 달고, 허리선 접어서 고무줄 넣으니 끝!

 

주머니의 경우 시접분 재단 잊지 말기.

그리고 고무줄 길이를 계산해서 허리시접계산하기.

양 옆의 고무줄 고정하기.

 

이렇게 상하의 세트로는 3벌, 여분의 곰돌이 바지 4벌이 완성되었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아버지께, 왼쪽 사진은 동생부부에게 갔어요.

제 것은... 나올까요??? ㅠㅅㅠ

더블거즈는 진짜 단추구멍이 헬이었죠.

계속 밀고 당기면서 만들었어요;;

단추구멍 만들기랑 카라달기가 제일 힘들었던 작업.

 

 

바느질이 끝났으니 청소하고, 바늘도 갈았어요.

바늘은 24시간 정도 사용했으면 멀쩡해도 교체해줘야 머신이 고장없이 오래갑니다. 가정용 미싱은 2~3일에 한번 밑실 아래 부분 청소하고 기름칠 해줘야하고요, 오버록머신은 사용 직후 바로바로 청소하고 기름칠합니다.

근데 오버록 머신 청소 겁나 힘듦;;

 

이번 작업에 패턴 옮기는데 이틀, 재단에 이틀, 주머니 없는 바지는 한 시간, 주머니 달린 바지는 한 시간 반, 상체는 3시간씩 걸렸어요. 추석 전 일주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고, 자격증 시험 2주를 남겨두고 이 작업을 해서 스트레스 진짜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엄마랑도 투닥거리고~ ㅎㅎ

작업을 끝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전산세무1급 시험 준비에 들어가고요( 이제 11일 남았음 ㅠㅅㅠ) 시험 끝나면 다시 동대문가서 가디건용 니트원단 떼고, 레깅스 원단 사올거예요. 가위도 갈고, 원단 구경도 하고^^

 

11월 초에 핸디아티코리아 페어가 있으니 절약해야하는데 무지원단사러 벌써 코튼빌을 들락거린다는;; 코튼빌은 처음인데 10월에 무지원단을 사서 만들어보고 리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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